오프닝은 말하기의 시작인 만큼 전체의 분위기를 유도하며 환기해주는 역할을 도맡아 한다.
청중은 오프닝을 통해 말하기 전반의 내용을 가늠하게 되고 강연가에 대해 우호적인 느낌을 가지게 되며 그에 따른 친근감과 신뢰감이 쌓여 마음을 열게 된다.
우선 오프닝에서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인사하자. 필자 의 경우 강연마다 청중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이름을 소개한 다음, 허리를 숙여 1~2초 후에 올라오는 정중한 인사를 한다.
허리를 숙이지는 않지만 친근한 인사말로 유쾌하게 인사하는 사람도 있고 허리를 숙이고 인사 자체를 먼저 보인 다음 인사말을 나중에 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큰절로 인사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중 요한 것은 인사 자세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사는 처음에 해도 좋고 관심을 유발하는 멘트 다음에 해도 괜찮다.
관심을 유발하는 오프닝으로는 스몰토크(small talk)가 아주 좋은 방법이다. 스몰토크란 가벼운 이야기로 소통하는 것을 의미한다. 메이지대학교의 사이토 다카시 교수는 “스몰토크는 알맹이 가 없다는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꼭 해야 할 요건이나 쟁점이 될 만한 이야기로 시작하면 분위기가 딱딱해진다. 스몰토크는 날씨나 최근 이슈, 간단한 안부, 칭찬, 상대와의 공통점 찾기 등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스몰토크를 이용해 질문하거나 공감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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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일화 소개나 그날의 의상이나 상황을 이용한 유머구사도 재미있는 오프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기대감을 심어주면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 에피소드는 짧고 간결한 것이 좋다. 오프닝은 말하는 장소나 시간, 대상에 따른 목소리로 적정한 언어 구사를 했을 때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매력적인 오프닝을 통해 어디에서도 당당하고 빛이 나는 말하기를 시작해보자. 오프닝은 전체 말 하기를 여는 단계이다. 시작부터 부담을 주는 오프 닝은 청중에게 피곤함을 주고 예상을 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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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현 SHE인재개발센터 대표 |
결국 실연 을 하거나 경박하게 자신을 깎아내릴 뿐이다. 명강의를 하는 사람의 오프닝은 동네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듯 편안함 속에서 흥미와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리고 언제 시작했는지 모르게 자연스럽게 본론 단계로 진행한다.
청중을 사로잡는 매력 넘치는 오프닝은 바로 이런 것이다. 언제 강연을 시작했는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다. 자연스럽게 청중과 호흡할 수 있는 오프닝을 준비해 본다.
<글/ 전창현 SHE인재개발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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