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 파마 방아쇠 당긴 '동아에스티'…글로벌 점유율 확대

10년 누적 수출액 1조 2천억 돌파…바이오 의약품 성장 두드러져
나홍선 기자
hsna@joseplus.com | 2022-02-25 16: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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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의약품 분야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78.7% 증가한 12억 2,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의약품이 점차 해외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로, 그동안 부푼 꿈으로만 여겨졌던 글로벌 빅 파마에 대한 국내 제약사들의 꿈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증거다.


글로벌 빅 파마에 도전하는 대표적인 제약사 중 하나가 동아ST(이하 '동아에스티')다. 동아에스티는 탄탄한 기술력과 그동안 구축해 놓은 해외 인프라를 통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중이다.

해외역량 높이는 동아에스티, 바이오의약품 두드러진 성장세 보여
지난해 1,400억 원대의 수출 기록을 세운 동아에스티는 2013년 동아제약으로부터 인적 분할 후, 수출액 1천억 원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며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약 10년간의 수출액만 해도 약 1조 2천억 원으로, 해외에서 국내 제약사의 입지를 높이는데 기여하며 해외역량을 더욱 키워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는 특히 바이오 의약품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신성빈혈치료제인 ‘에포론’은 전년 대비 13.5% 성장하며 주요 수출국인 터키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또, 일본에서는 빈혈치료제인 ‘다베포에틴알파(BS)’가 출시 이후 처음으로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전년대비 41.9% 성장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뿐만 아니라 항결핵제인 ‘테리지돈’ 역시 전년대비 20.5% 성장을 보이며 결핵치료제의 면모를 굳건히 하고 있으며, ‘국민 자양강장제’로 일컬어지는 박카스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해외 매출액 800억 원을 돌파하며 스테디셀러의 입지를 다졌다.
 

독보적인 기술력…글로벌 빅 파마의 꿈에 날개를 달다
국내 제약업계에 따르면, 전년도 72개 국내 제약사의 연구개발투자비용은 총 2조원을 기록했을 정도로 해를 거듭할수록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동아에스티 또한 전년도에 전체 매출액의 14%에 해당되는 약 800억 원을 투자했으며, 최근 5년간 R&D(연구개발)에 약 3,800억 원을 투자해 미래성장동력을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동아에스티가 근래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연구개발로,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동아에스티는 다국적 제약사인 인타스와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맺은 바 있는데, 인타스사는 85개국 이상의 글로벌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매출의 70% 이상이 글로벌 판매를 통해 창출되는 만큼 글로벌 빅 파마를 향한 동아에스티의 발걸음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아에스티 바이오텍연구소 전경

수출 파이프라인 확대…송도 신공장 효율 극대화

동아에스티는 올해 신규 항결핵제 등 수출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대 및 신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원가 및 품질경쟁력 강화 부문에서는 공정 자동화 및 효율성 향상을 통한 생산성을 제고하고, cGMP 수준의 송도 신공장을 준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해 동아에스티는 인천 송도에 바이오R&D센터 이전을 완료하고 동아쏘시오그룹 바이오의약품 CMO 기업 디엠바이오 생산시설과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한 바 있다. 

 

이어 올해는 송도 신공장을 준공해 국내외 고형제 매출 확대와 품질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설 공장은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과 위염 치료제 스티렌을 우선 생산하고, 점차 다수 제품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전초기지가 될 예정이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천안캠퍼스, 대구캠퍼스 2개의 의약품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주공장인 천안캠퍼스에 캡슐, 정제 등을 생산 중이고, 대구캠퍼스에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송도 신공장이 준공되면 캠퍼스별 품목 재배치 및 라인 조정을 통해 생산성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자체적인 약을 개발해 유통하기까지는 짧게는 수년, 길게는 몇십 년이 소요되는 만큼 꾸준한 투자와 의지가 없다면 사실상 신약개발은 어렵다”며 “동아에스티는 국산 34개 신약 중 4개를 개발한 명실상부 내실 있는 제약사로, 이는 과감한 투자와 끊임없는 연구 개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동아에스티는 내실을 더욱 다져 해외로 나갈 준비를 마쳤다”며 “글로벌 빅 파마를 향한 도전을 시작한 동아에스티의 행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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